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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만화 『빅뱅 스쿨』이 ‘과학 암흑기’를 다뤘다면 등장했을 과학자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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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lf 2021. 8. 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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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빅뱅 스쿨』에서 현재로 구출되지 않아 아쉬운 과학자들

  『빅뱅 스쿨』은 『비빔툰』으로 유명한 홍승우 만화가가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과학사 만화이다. 이 만화의 주 무대인 ‘과학 학교’에서는 『비빔툰』의 소년 주인공 ‘정다운’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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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만화 『빅뱅 스쿨』이 ‘과학 암흑기’를 다뤘다면 등장했을 과학자들 - (1) (tistory.com)

 

만약 만화 『빅뱅 스쿨』이 ‘과학 암흑기’를 다뤘다면 등장했을 과학자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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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 글의 (1)편에서 다룬, 홍승우 작가가 풀어쓴 히파티아 죽음과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장 사이의 시기를 『빅뱅 스쿨』에서 한 권으로라도 다루었다면, 중심인물로 등장했을 그 시기 유럽의 과학자는 누구였을까? 필자는 다음 4, 즉 로저 베이컨,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미카엘 세르베투스, 그리고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로저 베이컨(Roger Bacon, 1219/1220-1292)영국의 철학자로 아리스토텔레스(2권과 3권에서 등장)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스콜라 학파의 담론을 비판하였다. 추리와 논증이 아닌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였다는 점에서 과학철학의 개념을 확립한(실험과학의 특권)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광학(빛을 다루는 학문)에도 능통하였고, 달력의 시차에도 문제의식을 느껴 보호 세력인 교황 클레멘스 4세에게 건의하기도 하였다(후자의 경우,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8세의 결단으로 10일을 건너뛴 그레고리력 개발로 이어졌다).

 

(참고: 위키백과)

 

  다음으로, 니콜라우스 쿠자누스(Nicolaus Cusanus, 1401-1464)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그는 독일 출신으로 이탈리아의 추기경으로 임명되었을 뿐 아니라, 수학자, 실험과학자, 철학자로서의 행적도 남겼기 때문이다. 첫째, 1440년에 펴낸 학식 있는 무지에 관하여(De docta ignorantia)를 통해 당시 지성인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유식한 사람은 자신의 무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둘째,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태양중심설(지동설)에 관해 생각했다. 간단히 말하면 지구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운동의 중심이 아니라고 보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1543)와 조르다노 브루노(Giordano Bruno, 1548-1600)에게도 영향을 주었다(이 두 인물 모두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전자는 갈릴레이가 지지하였기 때문에 9권 서문에서 작가가 간략하게나마 언급하고, 후자는 종교재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켰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를 비교하기 위해 해당 권의 첫 에피소드에서 중심인물로 등장하도록 설정한 듯하다). 셋째, 실험을 통한 지식을 중시하였다. 그 대표적인 발언이 식물의 성장은 식물이 대기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음으로써 이루어진다.”라는 것인데, 생물학 역사상 최초로 근대적인 실험을 통해 결과를 만들었으며, 공기의 질량에 대해 최초로 증명을 한 것이다.

 

(참고: 다음백과)

 

  세 번째로 들 수 있는 인물은 스페인 출신의 과학자이자 신학자인 미카엘 세르베투스(Michael Servetus, 1511-1553)이다(맨 위에 링크를 첨부한 글인 만화 빅뱅 스쿨에서 구출되지 않아 아쉬운 과학자들에서 피타고라스학파의 히파소스와 함께 만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구출될 만한 실존 인물로 언급한 적이 있다). 과학사에서 주목받는 그의 업적으로는 유럽 세계 최초로 혈액의 폐순환을 발견하여 로마 제국의 의학자 갈레노스(4권에 등장)의 생리학 이론을 반박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영혼이 3개가 아니라 1개라는 이론을 펼쳤다(여기서 영혼은 혈액을 가리킴). 뿐만 아니라 지구중심설(천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 이론에 대한 책을 남기고, 약 개발에도 능통하여 시럽에 대한 일반론이라는 저서를 남긴 바가 있다. 그런데 삼위일체에 대해 견해가 달랐던 장 칼뱅에게 이단이라며 내리침을 당하고 그를 비롯한 신교 지도자들은 물론, 구교 측에서도 손가락질을 당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제네바로 돌아왔을 때 칼뱅이 주민들과 발의한 자연법에서 아예 언급하지 않은 형벌인 화형으로 목숨을 잃는다.

 

(참고: 다음백과, 송창호, 해부학의 역사, 세르베투스 - 화형당한 불운의 인물

유튜브, 진목TV 부담주는 종교/신학 이야기, 칼빈이 세르베투스를 죽였을까?)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칼빈이 세르베투스를 죽였을까? - YouTube

 

  마지막으로,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벨기에 출신의 근대 해부학의 창시자이다. 그도 미카엘 세르베투스처럼 갈레노스의 신체 이론을 반박하며 인체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였다. 직접 사람의 시신을 해부하며 신체의 구조를 탐구하였는데, 그 연구 결과인체의 구조에 관하여(De humani corpois fabrica libri septem)(1543)라는 제목의 저서들에 반영하였다. 그런데 예루살렘 순례에서 돌아오는 도중 배가 침몰하여 익사하였다.

 

 

  * ‘만약 만화 『빅뱅 스쿨』이 ‘과학 암흑기’를 다뤘다면 등장했을 과학자들’이라는 제목의 글은 세 편에 걸쳐 올려질 예정입니다. 마지막인 세 번째 글에서는 이것을 통해 독자들이 알 수 있는 점과 필자가 봐도 애매한 점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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